[피오피오레의 만종] 올록 생일 기념 SS
※ 피오피오레의 만종, 올록 생일 기념 SS 번역. 오역 및 의역 주의.
"춥지 않아?"
"그래. 밤바람은 기분 좋네."
우리는 지금, 대성당 정상의 쿠폴라에 있다.
500단도 넘는 계단을 올라 여기까지 왔다.
"맑아서 다행이야. 별이 정말로 아름답게 보이는걸."
"응."
쿠폴라에서는 바티칸 전체를 굽어볼 수 있다.
거리 위쪽으로 펼쳐진 밤하늘에는 무수한 별이 총총하다.
"……아름다워."
(솔직하게 그리 생각할 수 있는 것은, 분명──)
(그녀가 곁에 있어 준 덕분, 이라고 생각해)
별을, 처음 바라보는 것도 아닌데도.
오늘 밤의 풍경이 무척이나 특별하게 보인다.
조금 놀라울 만큼.
"……저, 기. ……물어봐도, 될까?"
"?"
이곳은 낮 동안 관광객에게 개방되지만, 밤에는 자물쇠를 채운다.
(하지만, 그녀가 오늘 밤,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이곳에 오고 싶다고……)
(에밀리오에게 야간에도 대성당에 출입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으니까, 함께하자고 해서)
그렇게, 권유받았다.
물론 거절할 이유가 없고, 함께 있을 수 있어, 나는 기쁘지만.
그래도…….
"어째서, 쿠폴라에 오고 싶었던 거야?"
"……그건……."
"꼭 오늘 밤이어야만 한다고, 당신은 말했어. 그건, 어째서?"
곤란한 듯이, 그녀의 시선이 약하게 흔들린다.
"제대로 설명하지 못해서 미안. ……조금만 더 기다려주었으면 해."
"기다려……?"
"그래. 앞으로 조금만 기다리면 되니까."
"???"
어리둥절한 내 앞에서, 그녀는 주머니 속의 회중시계를 꺼내 들었다.
(그러고 보면, 바로 전에도 몇 번인가 시계를 확인했지……)
그렇게 생각한 직후.
그녀는, 휙 고개를 든다.
"생일 축하해, 올록!"
"어──."
나를 향한 환한 미소를 보고, 떠올린다.
(그러고 보니. 내일……이 아니라, 오늘은, 내 생일이었다)
"에밀리오에게 들었어. 오늘이 당신의 생일이라고. 유치하다고는 생각했지만, 나 말이야──. 어떻게든 가장 처음으로 올록에게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어서."
"……."
수줍게 말하는 그녀에게서 눈을 뗄 수 없다.
"하지만, 한밤중에 당신의 방에 찾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……."
"……그래서, 권했어? 날이 바뀔 때까지, 함께 있으려고?"
그녀는 조금 쑥스러운 듯 웃으며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.
"……."
마음이, 좀처럼 정리되지 않는다.
……그래도, 전하고 싶어서. 말을 짜낸다.
"고마, 워……. 생일 따위, 나 자신도 잊고 있었어. 축하를 받는다니, 생각도 못 했어. 정말로 놀랐지만, 그래도……. 그 이상으로, 무척이나 기뻐서……. 마음이, 꽉 찼어. ……고마워."
……아직 부족하다. 좀 더 전하고 싶다.
나는 몸을 앞으로 내밀어, 약간 놀란 얼굴을 한 그녀에게──
넘치는 마음을 담아, 입 맞췄다.